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올해 성적표가 엇갈렸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보회사(생보사 23개, 손보사 31개) 당기순이익은 7조7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307억원) 증가했다.
생보사는 2조943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0.3%(7478억원) 감소했다. 보험료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고,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금융자산 처분손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감소한 탓이다. 반면 손보사는 4조8175억원으로 22.3%(8785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의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하여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한 덕분이다.
이 기간 수입보험료 성적도 대비됐다. 총 수입보험료는 156조3308억원으로 0.5%(7013억원) 증가했다. 생보사는 77조6781억원으로 5.5%(4조5546억원) 줄었지만 손보사는 78조6457억원으로 7.2%(5조2559억원) 늘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은 0.78%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도 9.45%로 2.12%p 올랐다.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 손익이 감소하며 재무상태는 악화됐다. 총자산은 1306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9%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84조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4.4% 줄어들었다.
이에 금감원은 "금리·환율의 변동성 증대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잠재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손실 흡수능력 제고 등을 유도하고 주요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한다"며 "신회계제도 도입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자본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