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22년 공간정보산업 조사 결과,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총매출액은 10조7381억원, 종사자 수는 7만1636명, 사업체 수는 5807개 사로 조사 기준시점인 2021년 한 해 동안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공간정보산업은 사물의 위치와 관련된 수치지도, 지적도, 3차원 지도 등을 생산·가공·유통하거나 다른 분야와 융·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2013년(‘12년 기준)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공간정보산업은 10년 동안 매출액 약 5.3조원, 종사자 수 약 2.9만명, 사업체 수 약 1300천개 증가해, 각각 연평균 7.8%, 5.9%, 2.9%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은 10조7381억원으로1년 전(9조7691억원) 대비 9690억원(9.9%)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간정보 관련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14.0%), 도매업(10.7%), 기술 서비스업(8.1%), 제조업(5.6%) 등 모든 업종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변화(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앱 증가, 디지털 대전환 등)에 따른 공공과 민간에서의 투자 증가(메타버스, 국방 디지털전환 등)와 수요와 생산 증가(골프, 재해관리분석 등) 및 기술 개발 활성화(가상현실 구축, 건설로봇개발 등)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공간정보산업 종사자 수는 7만1636명으로 1년 전(6만7740명) 대비 3896명(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 수도 매출액과 같이 공간정보 관련 제조업(6.5%),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6.1%), 도매업(5.7%), 기술서비스업(5.3%)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스포츠·에너지·자연생태계·해양조선 관련 신제품 개발, 자동화 설비 증가, 비대면 플랫폼(AR·VR) 구축, 콘텐츠 제작 등의 사업 확대로 관련 전문 인력을 채용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공간정보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2만8842개의 일자리를 마련,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간정보 사업체 수는 5807개로 같은 기간 212개(3.8%)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간정보 관련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15.5%), 도매업(2.9%), 기술 서비스업(0.5%) 순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업과 협회 및 단체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계청 경제총조사 명부상의 사업체 수 증가(약 185만개)로 그간 누락된 공간정보 사업체가 반영됐다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앱 사용 증가 등으로 타 산업 사업체들이 공간정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간정보산업은 매출액 10억원 미만 사업체가 59.6%(3463개), 종사자 10인 미만 사업체가 59.9%(3480개)로, 소규모 기업이 아직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 공간정보가 융·복합돼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생산유발계수는 1.764,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840, 고용유발계수는 10.4, 취업유발계수는 13.4 등이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국내 전 산업 유발계수와 비교했을 때, 고용과 취업은 각각 3.0, 3.3의 유발계수가 높게 나타나 산업에 대한 투자가 국내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주엽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전 산업 디지털 대전환 가속에 기반이 되는 공간정보산업이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법과 제도의 마련, 제약되는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