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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그룹 효자 노릇 톡톡…잇단 완성차업계 러브콜


입력 2022.12.27 06:00 수정 2022.12.27 06:0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포스코케미칼, GM 이어 美 완성차업체들과 양극재 공급 계약 논의

포스코케미칼, 포스코 부진 속 美 ‘IRA’ 타고 그룹 내 효자로 등극

내년 전망도 ‘밝음’…양극재·음극재 동시 생산으로 각광 받아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포스코케미칼

포스코그룹이 그룹의 핵심 축인 사업회사 포스코 부진에도 웃음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제대로 맛보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의 광폭 행보 덕분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다른 미국 자동차업체들과도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협의가 진행 중인 계약에 대한 시기나 규모 등 구체적 사안은 언급할 수 없다고 했지만, 복수의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시인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북미 완성차 업체와 양극재, 음극재 공급을 협의 중인 것은 맞지만 내년 상반기가 될지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다”며 “고객사 다변화 차원에서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IRA 발효를 앞두고 전기자동차 이차전지 소재사와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은 더욱 활발해졌다. 소재 ‘탈중국’을 위해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RA 시행으로 이차전지사나 소재사들이 수혜를 입고 있지만,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더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 이차전지 회사 얼티엄셀즈와 9393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 기세를 이어 북미·유럽 현지 음극재 생산도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오는 2025년까지 유럽에 3만t 규모 양극재 CAPA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GM과 캐나다 양극재 합작법인(JV) 얼티엄캠을 설립한 데 이어 미국 완성차업체 3사와의 음극재 JV도 암시했다. 3사는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으로 추정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는 지난달 1일 열린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지금 미국 자동차 3사 및 이차전지사와 음극재 증설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합작투자(JV) 방식으로 북미 지역에 음극재 공장 증설 투자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호적인 환경에 포스코케미칼은 자연스럽게 포스코그룹 내 효자로도 등극했다. 태풍 힌남노 피해와 철강 업황 악화 등으로 그룹 내 주력 사업인 포스코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포스코케미칼이 이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 포스코케미칼은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1년 만에 분기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매출액 1조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8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내년 IRA가 본격적으로 발효되면서, 포스코케미칼의 성장세는 가팔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IRA가 구체적으로 시행되면서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전기차 주도권을 잡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차전지사나 국내 소재사들이 IRA를 통해 수혜를 입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로, 이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북미시장 점유율을 점점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중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 생산할 수 있단 이점이 있단 측면에서 좀 더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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