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파크, 발전소 부지를 소통·문화·체육공간으로 탈바꿈
일자리 창출·소득 증대 기여하며 지역 상생에 앞장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국내 전력공급 한 축을 책임져온 한국남부발전이 최근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각 지역 발전소 부지를 주민소통·문화·체육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노력이 주목할 만하다.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사례가 대표적이다.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한 부산빛드림본부는 1800MW 규모의 LNG복합발전소다. 도심지역에 적합한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해 부산지역 설비용량 기준 약 27%의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부산빛드림본부는 2004년 도심형 청정발전소를 표방하며 전력공급을 시작했다. 발전사 최초 연돌 경관조명으로 부산시의 부산다운 건축상을 받았다. 설계열효은 52.22%에 달하는 고효율을 자랑한다. 나아가 녹색기업상 환경부 장관상 수여, 3회 연속 환경부 녹색기업 지정 등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지역민 쉼터' 감천 나누리파크, 지역 일자리·소득 증대 기여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는 '감천 나누리파크'를 통해 지역사회 쉼터가 되기 위한 변신 중이다. 지역과 함께하는 도심 속 상생발전소를 모토로 2021년 12월 감천 나누리파크를 준공했다.
이 사업은 2011년 10월 개장한 감천 에너지테마파크 공원의 재생사업이다. 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부산 사하구 감천항로 7 일원 9076㎡에 문화카페, 키즈카페, 야외공원, 야외무대, 주차장 등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감천 나누리파크는 족구장, 게이트볼장, 샤워장 등 기존 야외체육시설과 연계해 명실상부한 감천동의 문화·체육·소통의 중심공간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다.
나누리파크는 남부발전이 발전소 주변에 조성하는 공원의 고유 브랜드명이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공원을 찾는 모두가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추억을 쌓는 행복한 장소'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취지에 맞게 설계된 감천 나누리파크는 지역주민들에 소통과 문화휴식 공간 및 생활체육시설 등을 제공해 발전소 주변지역 환경개선과 복지 증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감천 나누리파크는 민·관·공 3자 협약체결을 통해 사회복지법인 사하시니어클럽에 위탁·운영함으로써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연 8395명)과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는 앞으로도 도심형 발전소로서 친환경, 지역상생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국민중심 ESG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놀멍 쉬멍 걸으멍, 남제주 나누리파크로 혼저옵서예"
남부발전 나누리파크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례는 바다 건너 제주에도 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남제주빛드림본부는 200MW 규모 바이오중유 전소와 146MW 규모 LNG 복합으로 구성된 발전소다. 한림 LNG 복합(105MW), 성산(20MW)·한경(21MW)풍력과 함께 제주도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다.
남부발전 남제주빛드림본부는 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지역과 관광객에 휴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남제주 나누리파크'를 지난 7월 준공했다.
남제주 나누리파크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 올레길 9코스와 인접한 남제주빛드림본부 부지 1만9858㎡ 공간을 휴게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남부발전은 지역사회와 공존·상생 발전을 통해 ESG 경영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남제주빛드림본부는 그 어느 발전소보다 멋진 자연환경이 일품이다. 산방산, 월라봉이 한눈에 보이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공원에 마편초, 억새, 메리골드 등의 식재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하고, 꽃과 산방산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구성했다.
더 많은 관광객이 남제주 나누리파크를 즐길 수 있도록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협업해 올레 9코스가 나누리파크를 지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올레길을 걷다 지친 관광객이 나누리파크에서 잠시 힐링 시간을 가진 후 화순 해변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곳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해가 지는 저녁 무렵 제주도 올레 9코스에 오르면 남제주 나누리파크의 영롱한 오로라 조명이 은은한 아름다움을 내뿜는다. 그 가운데 한 줄기의 용오름이 하늘로 뻗어있는 장관을 야간 관광 랜드마크인 남제주빛드림본부의 경관조명을 통해 볼 수 있다.
남부발전은 남제주 나누리파크가 관광객도 만족할 수 있는 장소로 발전하고 지역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마을과 협업해 공원 내 지역주민 주도 카페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친환경, 지역상생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국민중심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