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부동의 '투톱'…독일 4사만 20만대 육박
지난해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수급난에도 불구, 국내 수입차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8만3435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8만976대, BMW가 7만8545대로 부동의 ‘투톱’을 유지했다.
여기에 아우디(2만1402대), 폭스바겐(1만5791대)까지 독일 업체들이 빅4를 형성했다. 이들 4사의 판매량만 20만대에 육박한다.
비 독일계 브랜드로는 볼보가 1만4431대로 5위에 올랐고, BMW그룹 계열 럭셔리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도 1만1213대로 선전했다.
한국GM이 판매하는 미국 브랜드 쉐보레는 수입 물량만 9004대를 기록해 6위를 기록했다. 7위는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로 8963대나 팔렸다.
일본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7592대)는 8위, 토요타(6259대)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9위에 오른 미국 SUV 전문 브랜드 지프(7166)까지 10위권을 형성했다.
그밖에 포드(5300대), 혼다(3140대), 랜드로버(3113대), 폴스타(2794대), 링컨(2548대), 푸조(1965대) 등도 국내 시장에서 1000대 이상 판매했다. 지난해 론칭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선전이 눈에 띈다. 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은 977대로 아깝게 1000대에 못 미쳤다.
벤틀리(775대), 마세라티(554대), 람보르기니(403대), 롤스로이스(234대) 등 최고급 브랜드 차종들도 수억원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을 거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250이 1만2172대로 1위를 차지했고, E350 4MATIC(1만601대)로 뒤를 잇는 등 벤츠 E클래스가 투톱을 형성했다. 3위는 경쟁 모델인 BMW 520으로 1만44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정윤영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2022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안정적인 물량수급, 신규 브랜드 및 다양한 신차 등으로 2021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입차 등록대수는 2만96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