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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1.7% 예상…30년 이래 3번째로 낮아


입력 2023.01.11 09:01 수정 2023.01.11 09:01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고물가·통화긴축·전쟁 등 악재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한 가운데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시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보다 1.3%p 낮춘 1.7%로 발표했다. 고물가 상황과 통화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최근 30년간 3번째로 낮은 수준의 성장세를 전망했다.


WB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별로는 유로존이 0%, 기타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0.1%로 가장 낮았다. 반면 남아시아는 5.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시아·태평양 국가는 4.3%로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대했다.


미국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경색, 재정·통화 긴축정책 등으로 저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로존은 우크라이나 전장 영향이 컸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급등과 공급불안, 예상을 웃도는 통화 긴축 등으로 0% 성장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의 국경봉쇄 완화 등으로 지난해(3.2%)보다 더 큰 4.3%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4.7%로 성장률 전망을 높였다. WB는 상품 수출 감소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관광 회복 효과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추가 재정 긴축과 세계 성장 둔화 등 하방 위험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아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수급 불안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중남미는 수출수요 감소와 국내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금융 긴축에 따른 자본유출 등으로 인해 1.3% 성장을 예상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석유 생산 감축 등으로 성장 둔화와 일부 국가의 사회·정치 불안정을 이유로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시아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금리 상승, 주요 교역 상대국 성장 둔화 등으로 지난해(6.1%)보다 낮은 5.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하라 이남은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으로 인한 국내수요 감소가 지속하는 가운데도 지난해(3.4%)보다 높은 3.6% 성장을 기대했다.


WB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경기침체 재진입 위험이 커졌다며 하방리스크 관리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B는 경기침체 위험 회피와 채무 부실화 방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 협의·취약계층 지원·개도국 부채관리·기후변화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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