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은 “中 부동산 부진, 경제 성장률 하방 리스크로 작용”


입력 2023.01.15 12:00 수정 2023.01.15 12:0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부동산 투자 증가율 -5.0 ~ -7.5%

소비심리 저조・부실기업 리스크

지난해 6월 1일 중국 상하이 번화가 난징둥루에서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진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 정책대응 및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주택 판매 및 가격이 큰 폭 하락하는 등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제성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익성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부동산 개발기업의 채무불이행이 증가하는 등 관련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관련 부문(건설, 건설자재, 가구 등 전·후방산업 포함)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달하는 수준(20년 산업연관표 기준, 조사국 시산)이다.


중국 당국의 정책대응 확대가 부동산경기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저조한 소비심리 및 정책효과의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회복세로 빠르게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11월 종합부양책 및 유동성 지원 확대 등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부동산시장의 경착륙 리스크가 완화되고, 부동산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소비심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부실기업 관련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은행

올해 중국 부동산투자 증가율은 -5.0~-7.5% 수준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은 “중국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회복세를 나타내기 어려워 보이며, 중장기적으로도 중국 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재경대는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을 2.7%, 베이징대 HSBC경영대학원은 2.9%로 예측했다. 세계은행(WB)은 작년 말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2.7%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이보다 나은 5% 이상으로 기대된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GDP 전망치를 5.7%로 내다봤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