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재테크 등 브랜드 제휴
카드사들이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잡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업권 간 제휴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지속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업황악화과 현실화된 가운데 PLCC를 통해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나카드는 이디야커피 전용 PLCC를 선보인 데 이어 10일과 12일에 각각 원더카드와 카카오뱅크 하나카드를 론칭하는 등 PLCC카드 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디야커피 하나카드는 MZ세대들에게 ‘혜자 카드’로 각광받고 있다. 해당 상품은 발급 후 12개월간 매월 5000원 상당의 이디야 멤버스 무료 음료 쿠폰을 1매씩 제공한다. 카드 발급월을 기준으로 1년간의 실적과 관계 없이 무료 음료 쿠폰을 받아볼 수 있다.
롯데카드는 롯데마트와 함께 롯데마트&MAXX(맥스) PLCC 카드를 출시, 생활비 다이어트 혜택에 집중했다. 이 카드는 롯데마트 및 창고형 할인점 MAXX 이용 시 최대 10% 할인, 다양한 생활업종 5% 할인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는 업계 최초로 금융 및 투자 관련 PLCC상품인 ‘나무 NH농협카드’를 출시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들을 공략했다.
2가지 선택형 디자인으로 출시된 나무 NH농협카드는 고객의 이용패턴에 맞춘 스마트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6개 일상영역 ▲온라인 쇼핑·배달앱 ▲오프라인쇼핑·잡화 ▲이동통신·구독 ▲대중교통·택시 ▲커피·편의점(오프라인) ▲해외 이용 시, 당월 이용금액 1위·2위 영역 이용액의 8%와 4%를 나무증권계좌로 캐시백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도 미래에셋증권과 손잡고 올해 1분기 내 PLCC 카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업무협약을 맺고 PLCC 카드 출시를 준비해오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직접 협약식에 참석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을 정도로, 양사가 PLCC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PLCC카드는 일반적인 범용 신용카드와 달리 특정 업체와 단독 계약을 맺고 특정 업체에 대한 혜택만을 제공한다.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해당 브랜드와 카드사의 충성고객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금융권은 PLCC카드만의 최대 장점인 ‘협업’을 통해 브랜드 광고모델인 연예인의 사진을 사용할 수 있고, 해당 브랜드의 로고 또는 캐릭터를 신용카드에 덧입힘으로써 MZ세대들의 유입이 수월해지고, PLCC카드의 독특한 디자인은 곧 굿즈라는 평가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카드업이 소비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MZ세대의 취향과 브랜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앞으로도 계속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