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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5개월 연속 하락…커지는 침체 신호


입력 2023.01.27 06:00 수정 2023.01.27 06:00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기업경기실사지수. ⓒ한국은행

불확실한 경기와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5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월 대비 5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2020년 9월(6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739개 기업(제조업 1636개·비제조업 1103개)이 설문에 답했다.


업황 BSI는 지난해 9월(78)에 3p 떨어진 뒤 5개월째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는 65로 같은 기간 5p 떨어졌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는 70로 3p 떨어졌다.


제조업 세부 업종으로 보면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5p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건설·자동차·선박 등 업황 둔화로 1차금속과 금속가공이 각각 9p, 6p 하락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8p, 1p 떨어졌다. 수출기업(-8p)이 내수기업(-1p) 보다 체감경기가 더 크게 나빠졌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연말 예산소진 효과와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정보통신업이 14p 하락했다. 지난해 월드컵이 종료되고 방송광고 수요가 줄면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10p, 소비심리 위축되며 도소매업 3p 하락했다.


오는 2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 지수는 68로 2p 하락했다. 제조업(65)에서 3p, 비제조업(70)에서 2p 낮아졌다.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1.4p 하락한 90.1을 기록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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