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김 아버지, 미국 강도 습격으로 사망
홍상수 감독·유태오,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 '헤어질 결심', 아카데미 최종 후보 불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올해 오스카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4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AMPAS)에 따르면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 5편 입니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 21일 발표된 예비 후보 15편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이중 5편을 추려 발표하는 최종 후보에 호명되지 못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작품으로 오스카 최종 후보로 언급돼 왔습니다.
이에 미국 현지 매체들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조던 필 감독 '놉'이 단 한 부문에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 이변이라고 보도했습니다.IT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인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 홍상수 감독, 유태오 베를린국제영화제 간다
홍상수 감독의 '물 안에서'와 유태오 주연작 '전생'이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습니다. 홍상수 감독은 29번째 작품인 '물 안에서'는 영화제 경쟁 부문 중 하나인 인 카운터 부문이 초청돼, 4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습니다.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미나리' 북미 배급사 A24 신작 영화 '전생'은 경쟁 부문에 진출했습니다. 이에 유태오는 주연상에 해당하는 은곰상 수상을 놓고 경쟁하게 됐습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이 두 작품 외에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 크리스토프 호흐하우슬러 감독의 '틸 디 엔드 오브 더 나이트'(Till the End of the Night), 에밀리 아테프 감독의 '썸데이 위 윌 텔 이치 아더 에브리싱'(Someday We'll Tell Each Other Everything) 등이 초청됐습니다.
◆ 아역 배우 출신 김지영, 빚투·고양이 파양 의혹
아역 배우 출신 김지영이 전 남자친구 등에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폭로와 고양이 파양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김지영의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한 래퍼 에이칠로는 자신의 SNS에 김지영이 돈을 갚지 않고 잠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칠로는 "김지영이 가정폭력으로 가출했었다. 저희 부모님이 빚이 몇 억 있는데도 또 빚을 내서 자취방까지 잡아줬다. 월세도 물론 저희 부모님이 냈다. 김지영이 어느 날 집을 나가 잠적하더니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다며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에이칠로는 "저희 아버지는 아직도 이 돈 사건 때문에 4시간 주무시고 대리운전 뛰고 계신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 TV 나오는 꼴 보기 싫다. 돈 갚으면 바로 내리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에이칠로는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자기가 데려와놓고 알아서 하라고 파양이 보내준다고 하고 나갔다. 현재는 저희 집에서 사랑 받고 잘 있다"라고 책임감 없이 떠난 김지영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김지영은 "기사화된 내용과 이와 관련한 문제는 현재 부모님과 법적으로 자문 받으며 대응하는 준비 과정에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가수 샘김 부친, 미국서 강도 총격으로 사망
지난 26일(현지시간) 시애틀 한인뉴스에 따르면 샘김의 부친은 지난 14일 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강도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초 피해자는 3명의 자녀를 둔 한인 가장으로 알려졌었는데, 지역 한인 매체를 통해 샘김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음식점에 침입한 무장 강도들은 샘김 아버지에게 총을 발사한 뒤 현금을 강탈해 달아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3명을 추적 중입니다.
고인의 장례식은 시애틀 총영사, 시애틀 한인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거행됐습니다. 샘김 소속사는 "마음 깊이 전해질 수 있도록 애도와 명복을 빌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 40대 마약 가수는 하우스룰즈 안지석, "아이 있는 집에서 대마 재배"
일렉트로닉 그룹 하우스룰즈 멤버 안지석이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습니다. 앞서 기소된 마약 범죄자 중 한 명이 40대 남성 가수 A 씨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A 씨는 안지석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총 10인을 구속 기소, 7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지석은 2022년 3~10월 대마를 매수하고 흡연했으며,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해 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적발 당시 안지석은 대마 148g을 소지하고 있어, 지난해 11월 8일 구속 기소됐습니다. 1심 재판부는 안지석에 대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고, 검찰과 안지석 측 모두 항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