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오는 5월 실내 마스크 의무가 완전히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현행 ‘확진자 7일 격리’ 단축 혹은 해제 조치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2단계 해제가 이뤄져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5월 정도면 충분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2단계에 걸쳐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역당국은 국내 감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나 ‘주의’로 하향되고 감염병 등급이 현재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되면 2단계 해제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는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는 1단계 해제가 시행됐다.
정 위원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장소라 하더라도 고령층 등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착용해 달라고 권고했다.
그는 확진자 격리의무 변경에 대해선 “언젠가는 격리의무가 해제될 것”이라면서도 “해제와 관련해 아직까지 논의한 적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의료체계를 코로나19 이전 일반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시점에 대해선 “10~11월쯤에 시작되는 동절기까지는 일반 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