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월 소비자물가 5.2%↑…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영향


입력 2023.02.02 09:28 수정 2023.02.02 09:28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3개월 만에 상승 폭 커져

전기·가스·수도 28% 오른 영향

1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전기과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2%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이는 12월 당시 상승률(등락률) 5.0%보다 상승 폭이 커진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5.7% 이후 11·12월 각각 5.0%를 기록하다 지난달 상승 폭을 키웠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도 1월 0.8%로 2018년 9월(0.8%) 이후 가장 높았다.


1월 소비자물가가 상승에는 전기와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했다.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1월 전기료는 전월 대비 9.2%, 전년 동월 대비 29.5% 상승했다. 도시가스는 1년 전보다 36.2%, 지역난방비는 34.0%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월 0.49%포인트, 10월 0.77%포인트, 지난달 0.94%포인트로 점점 커지고 있다.


공업제품은 6.0% 올랐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5.0% 올랐으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전월(6.8%)보다 둔화했다.


품목별로도 경유(15.6%)와 등유(37.7%)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반면, 휘발유(-4.3%)는 내렸다.


가공식품은 10.3% 올라 전월(10.3%)과 상승률이 같았다. 이는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다. 특히 빵(14.8%)과 스낵과자(14.0%), 커피(17.5%) 등이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한파 영향으로 1.1% 올랐다. 농산물은 0.2% 하락해 전월(-1.6%)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5.5%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오이(25.8%)와 파(22.8%), 양파(33.0%) 등이 오름폭을 키웠다. 닭고기(18.5%)를 비롯한 축산물은 0.6%, 고등어(12.8%)나 오징어(15.6%) 등 수산물은 7.8%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9%로 전월(6.0%)보다 둔화하는 흐름이 지속됐다. 8%대를 웃돌던 외식 물가 상승률이 7.7%로 소폭 하락한 영향이다.


외식외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5.8%)와 보험서비스료(12.0%) 등을 중심으로 4.5%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5.0%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1%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p 상승했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