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중 청보호 고정 등 준비작업 마무리…물살 거셀 경우 선체 이동도 검토
'이중 격벽' 구조 탓에 선체 내부 수색 한계…실종자 가족 동의로 인양에 속도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의 선체 인양이 6일 정오께 이뤄진다. 구조당국은 200t급 크레인선을 활용해 선체를 인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선체 인양을 위한 200t급 크레인선은 전날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당국은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는 준비 작업 등 사전작업을 이날 오전 중에 마무리한 후 정오께부터 인양을 시도할 방침이다. 이때부터 물살이 비교적 잔잔해지기 때문이다.
물살이 거세 인양이 쉽지 않을 경우를 위한 대안도 수립된 상태다. 물살이 잔잔해지지 않는다면 청보호 선체를 전복된 상태로 임자도 인근으로 옮겨 비교적 잔잔한 바다에서 인양을 시도할 방침이다.
구조당국은 사고 직후 수중 수색을 수십차례 이어갔지만, 시야가 어둡고 선체 내부에 어구 등이 가득 차 난항을 겪어왔다. 여기에 배 구조가 이중 격벽으로 특이한 탓에 선체를 뚫고 내부를 수색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도 '인양도 조속한 선체 수색을 위한 방법'이라는 것에 동의해 인양에 속도가 붙었다.
한편 24t급 인천 선적 통발어선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12명 중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고 1명이 사망했으며 8명이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