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노센서 성능평가 기술, 국제표준 제정

나노센서 제품 개발 촉진…시장확대 기대

나노센서 시제품 및 바이오 나노센서 상용 제품.ⓒ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나노센서 검출성능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이에 따라 나노센서 제품 개발 촉진과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의 나노센서 검출성능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제정된 표준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약 4년에 걸친 논의와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제정된 것이다. 선진국이 주도하는 나노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개발한 나노센서 관련 첫 국제표준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나노센서는 기존 센서에 나노물질을 이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센서 또는 나노물질과 나노전자소자를 결합시켜 만든 새로운 개념의 센서를 말한다. 기존 센서에 비하여 높은 감도를 가진다.

글로벌 나노센서 시장은 지난 2021년 7억1050만 달러 규모에서 2027년 13억7560만 달러로 연평균 11.7%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나노센서가 바이오, 환경 등의 분야에 신호 검출을 위한 센서로 활용되는 추세로 바이오장비, 진단기기, 위해환경 감지기, 웨어러블 기기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그동안 센서의 검출성능 평가는 민감도와 특이도를 활용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초미세 크기까지 검출가능한 나노센서의 성능을 제대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국제표준 개발이 추진됐다.

이번 제정표준은 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검출성능 평가 기준(검출신호비율)을 새롭게 정의한 것이 핵심이다. 이 기준을 적용시 나노센서와 일반센서의 차별화된 성능을 제대로 평가, 비교할 수 있게 돼 국내외 센서시장에 나노센서 보급확대와 신제품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나노센서의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나노센서 표준화의 선도국임을 확인했다"며 "나노센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 선점과 기업을 지원하는 국제표준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