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정점 인식...우량 크레딧물 발행 호조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정점 인식, 연초 효과와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개인 장외 채권거래액은 3조원으로 개인의 채권투자 선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3년 1월 장외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월 말보다 44.7bp(100bp=1%) 내린 3.325%를 기록했다.
국내 금리는 월초 미국의 물가 상승 둔화 추세와 명목임금 상승세 둔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마무리 단계 진입 예상 등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큰 폭 하락했다.
금투협은 “중순 이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지속, 미국의 경기 하방 압력 확대에 따라 금리는 추가 하락했지만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 등으로 하락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 회사채, 통안증권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3조4000억원 늘어난 5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는 금리 하락에 따른 크레딧물 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늘어난 9조7000억원 발행됐다.
1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4조550억원(총 59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7100억원 감소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760.0%, A등급 446.8%, BBB등급 이하 98.0%였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1건,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미매각이 발생해 전체 미매각율은 3.5%를 기록했다.
다만 AA등급의 미매각율은 1.4%인데 반해 A등급은 36.4%, BBB이하등급은 52.5%를 기록해 A등급 이하 회사채의 미매각율은 여전히 높았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하락과 발행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한 36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8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투자자별로는 금리 하락에 따라 보험, 은행, 개인, 외국인 등의 채권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각각 9조7000억원, 3조1000억원, 1조5000억원,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은 고금리 우량 여전채와 회사채에 대한 선호를 이어가면서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국채 등을 3조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연초 통화별 포트폴리오 조정과 재정거래 유인 약화 등으로 국채 2조4000억원, 통안채 9000억원, 은행채 4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감소한 221조976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