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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시작한건 서방"…푸틴, 서방 탓으로 돌리고 전쟁 전당성 부여까지


입력 2023.02.21 19:50 수정 2023.02.22 07:4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2년만의 국정연설…우크라 공세 지속 밝혀

"서방, 글로벌 분쟁으로 확대하려 해…반러정책 목적"

"서방, 우리 경제 패배시키지 못해…인플레만 자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의회 국정연설을 했다.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전 1주년이 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을 미국과 서방 탓으로 돌렸다. 그는 러시아군이 정당한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이라면서 전쟁을 계속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중심지인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진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체계적으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시작한 것은 그들(서방)이다. 우리는 그들이 시작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서방과 무기 공급 문제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말해왔다.


아울러 지난해 강제합병한 우크라이나 내 점령 영토 네곳과 관련해 러시아 군이 민간인을 보호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돈바스를 빼앗고 크림반도까지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돈바스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모든 일을 했지만 서방은 다른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반(反)러시아 정책의 목적은 유럽에서 전쟁 일으키고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이라며 "서방은 러시아를 완전히 끝장내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서방이 지역 분쟁을 글로벌 분쟁으로 확대하려 한다. 우크라이나에서 확전의 책임은 서방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관련해서는 "서방은 우리 경제를 패배시키지 못했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자초했다. 러시아의 경제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대의회 국정연설에 나선 것은 2021년 4월 이후 2년여만으로 러시아 내 모든 국영 방송을 통해 보도됐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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