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전국 수질오염 현황 발표
공공하수처리 인구 증가 추세
국립환경과학원은 공공수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국 수질오염원 현황을 담은 ‘2022년도 전국오염원조사 보고서’를 23일 배포한다.
보고서는 2021년 말 기준으로 4대강 수계 및 지자체별 오염원 현황을 생활계, 산업계 등 8개 분야로 구분했다. 환경 분야 연구와 보전대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수처리구역 확대로 해마다 공공하수처리 인구는 증가 추세다. 가축 사육 농가는 줄어들고 사육 두수는 늘었다. 폐수 배출업소와 폐수 방류량도 많아졌다.
생활하수를 발생시키는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5273만 명이다. 이 가운데 4940만 명(93.7%)의 생활하수가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됐다. 333만 명(6.3%)은 단독정화조 등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총인구수는 101만 명(2.0%) 늘었다. 공공하수처리 인구는 489만 명(11.0%) 증가했다. 하수처리구역 확대 등으로 하수처리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에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는 17만 8200호로 가축 사육 두수는 2억 4654만마리다. 가축분뇨 발생으로 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소·돼지는 1605만 마리(6.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약 93.5%인 2억 3049만 마리는 닭, 오리, 타조 등 가금류가 대부분이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했을 때 가축사육 농가는 4만 5800가구(20.4%)가 감소했다. 가축사육 두수는 3104만 마리(14.4%)가 늘었다. 이는 소규모 가축사육 농가는 줄어들고, 기업형 대규모 농가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폐수 배출업소는 5만6430곳이다. 1일 폐수 발생량은 500만 6000t, 1일 폐수 방류량은 384만 9000t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했을 때 배출업소는 7229곳(14.7%) 증가했다. 1일 폐수 방류량은 33만 4000t(9.5%) 많아졌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다른 부처와 기초자료 연계, 업무지침서·시청각 교육자료를 활용한 오염원 조사담당자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보고서 발간 시간을 기존 18개월에서 14개월로 단축했다.
보고서는 23일부터 전국오염원조사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전자형태(PDF)로 내려받아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석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공공수역 환경관리를 위해서는 유역 내 오염원 파악과 추이 분석 등 기초자료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보고서가 환경분야 학술·정책연구와 각종 제도 운용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