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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소비키워드…디펜스·소액 재테크·피지털화


입력 2023.02.22 11:27 수정 2023.02.22 11:27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2023 금융소비 키워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금융소비의 특징을 담은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제시한 트렌드는 ▲디펜스 재테크 ▲줍줍 티끌 모으기 ▲투자 머니 확산 ▲나에게 집중 ▲그린 소비 ▲1:1 마이크로 맞춤 관리 ▲대세는 피지털(Physical+Digital), ▲디지털 결제의 진화 ▲알파 세대의 부상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 상황에 대응하려는 보수적 자산운용과 소액 재테크에 주목했다.


디펜스 재테크는 고위험 고수익형 상품보다는 채권 등 안정형 상품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올해는 여유 자금이 이동하고, 자산 방어의 연장선에서 연금 등 장기 자산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줍줍 티끌 모으기는 불안정한 경기 상황으로 인해 적은 돈이라도 알뜰히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며, 소비자의 소액 재테크 더욱 강화된다는 점에서 주목했다. 재무관리를 위해 소액 재테크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는 71%에 달했다. 한편, 재무관리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최우선적인 실천 전략으로 ‘절약’을 꼽은 소비자는 61%로 조사됐다.


‘피지털’이란 물리적 공간(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로 체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과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 간의 결합을 의미한다.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이후 소비자의 억눌린 공간 경험 수요가 폭발하며 유통 산업 중심으로 피지털 마케팅 붐이 일고 있다.


과거 업무 목적에 집중되었던 금융사의 영업점 공간은 문화·브랜드 체험 공간,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가 강조되는 효율화 공간 등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출생자를 지칭하는 '알파(α) 세대'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풍족하게 태어나 용돈관리 교육까지 받은 ‘내·돈·내·관’(내 돈은 내가 관리) 세대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미성년자 대상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특히 하나은행과 토스뱅크는 만 14세 이하까지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올해 알파 세대를 선점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체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점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금융사의 '피지털'화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경기 둔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되면서 안전 지향적 자산 관리와 소액 재테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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