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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 내년 전기차 2종 추가투입 등 신차계획 합의


입력 2023.02.23 11:04 수정 2023.02.23 12:4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고용안정위원회 종료…국내 공장 생산 차종 기존 계획보다 확대

광명 2공장 전기차 라인에 신차 2종 투입…광주공장서 중국향 전기차 생산

올해 카니발, 쏘렌토, K5 페이스리프트 출시…카니발 하이브리드 추가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 전경.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기아의 향후 3년간 신차 투입계획이 확정됐다. 주력인 광명공장(오토랜드 광명)에서 올해 EV9을 시작으로 내년 전기차 신모델 2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며, 광주공장에서는 당초 중국 공장에서만 생산할 예정이었던 SUV 전기차를 생산하는 등 고용안정을 담보할 만한 충분한 생산계획을 수립했다.


23일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 노조)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해 4월을 시작으로 10개월 간의 고용안정위원회 협의를 진행한 끝에 지난 21일 마지막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에 최종 합의했다.


전체적으로 2027년까지 친환경차 14개 차종을 생산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유지한 가운데 국내 공장 투입 차종을 기존 계획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전기차 생산의 주력이 될 광명공장의 경우 올해 기존 카니발, K9 등을 생산하는 광명 1공장에서 올해부터 준대형 전기 SUV인 EV9(프로젝트명 MV)을 혼류 생산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하반기부터 약 6개월간 광명 2공장을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마친 뒤 내년부터 전기차 신모델 2종을 투입한다. 투입 차종은 SV와 CT(이상 프로젝트명)다. 이 중 SV는 EV6와 EV9 사이의 간극을 메울 중형 SUV로 EV7이라는 차명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공장에서는 2025년부터 중국 전략형 전기차 OV(프로젝트명)를 생산한다. EV6보다 작으면서도 높은 전고를 가진 저가형 전기 SUV가 될 이 차종은 당초 중국 공장에서만 생산될 예정이었으나 광주공장 고용보장을 담보할 생산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노조측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국내에서도 생산을 병행하게 됐다.


기아 노사 고용안정협의회 합의 내용.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공장에는 연간 생산능력 10만대 규모의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용공장 건설과 함께 다양한 PBV 차종이 차례로 투입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7월부터 SW(프로젝트명)가 생산될 예정이며, 이 차종의 안정적 양산이 이뤄지면 공장 증설을 통해 2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SW는 니로, 레이 등 기존 내연기관차를 개조한 방식 PBV와 달리 스케이드보드 방식의 PBV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PBV’다.


기아는 라이드헤일링(승차공유) 용도의 미니밴, 자율주행 배송용 초소형 차량, 로보택시용 미니밴, 중대형 카고밴 및 다인승 셔틀 등 다양한 종류의 PBV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으로, 화성 PBV 전용공장 투입 차종도 확대된다.


화성공장에서는 픽업트럭 TK(프로젝트명)도 내년 12월부터 투입할 예정이라 충분한 생산 물량이 확보된다. TK는 1981년 브리사 단종 이후 기아의 첫 픽업트럭으로 준대형 SUV 모하비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되는 내연기관차다.


기존 내연기관 및 전기차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들도 올해부터 속속 투입된다. 올해 광명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과 화성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렌토 및 K5의 페이스리프트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카니발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화성공장에서 생산되는 K8, EV6와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투입된다.


한편, 기아는 노조가 요구해온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투입과 관련해서도 중장기전 관점에서 충전 인프라 구축, 시장수요 및 수익성 확보, 대내외적 정책 변화 등 시장 환경을 고려해 검토하기로 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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