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확산되자 정부당국이 피해 최소화와 주민 대피를 긴급 지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 55분께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은 해당 지역 강풍으로 인해 당초 ‘산불 1단계’에서 ‘산불 2단계’로 격상됐다.
산불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 시간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 경우 관할 및 인접 기관 산불 진화 헬기 100%, 관할 진화대원 100%, 인접 기관 진화대원 50%가 현장에 투입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오후 5시 45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산림당국, 소방당국, 지자체는 가용자원을 신속히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라"며 "소방 방화선을 철저히 구축하고, 화재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이 사전 대피하도록 하라"라고 말했다.
또 야간 산불에 대비해 "산불이 번지고 있는 지역 민가 주민들은 선제적으로 대피하도록 하고 야간 진화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화대원의 안전에도 신경 써달라"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민대피령으로 낙상3리 92명, 오지리 152명 등 주민 244명이 각기 행정복지센터와 풍양초교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초대형 헬기 1대를 포함해 총 12대의 산불 진화 헬기가 투입됐으며 산불 특수진화대 등 416명, 장비 33대가 불을 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