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주재로 19개 부처 수출투자책임관회의
5개월 연속 수출 감소와 1년째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전(全)부처 역량 총동원에 나선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긴급 개최, 19개 부처 수출투자책임관들과 수출상황을 점검했다.
당초 이 회의는 기획재정부·산업부 차관이 공동 개최하기로 했지만 최근 수출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위기의식을 반영해 산업부 장관 주재로 격상됐다.
전날 산업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501억달러에 그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 장관은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대규모 에너지 수입과 노사관계 불안 요소가 지속되고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지연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수출 목표 6850억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부처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 수출 지원 예산 1조5000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최대 362조5000억원의 무역금융과 중동 협력 프로젝트 밀착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각 부처가 지금보다 상향 조정된 수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행보를 강화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수출투자책임관들은 그간의 주요 지원 실적과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부처별 수출 목표 이행 실적과 협업 성과를 공유하는 장관 주재 수출상황점검회의를 매달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