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임기말인 2021년 11월 취임
지난해 한 해만 탈선 사고 3건 겪어
"탈선 사고는 대형 참사로 연결될
수도…해임건의 즉시 재가할 것"
대통령실이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해임건의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희승 사장의 해임건의안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됐다"며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승 현 사장은 남북철도사업단장과 대륙철도연구실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정권 시절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으로 임명돼 남북철도 연결 등을 주장했으며, 임기말인 지난 2021년 11월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다음달에는 남북철도 착공식 3주년을 맞이해 도라산역을 찾는 등 계속해서 남북철도 연결에 천착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는 사이 지난해 한 해에만 3월 대전차량사업소 인명 사고, 11월 의왕 인명 사고 등 4건의 사상 사고와 영동터널 KTX 탈선 사고(1월 5일), 대전조차장 SRT 탈선 사고(7월 1일),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11월 6일) 등 3건의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국토교통부가 특별감사에 착수해 해임건의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지난달 27일 공운위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나희승 사장의 취임 이후 단기간 동안 탈선 사고, 재해, 사망 사고가 빈번했다"며 "기관장의 관리 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열차 탈선 사고는 대형 인명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국민 안전과 직결된 기관은 내부 체계가 확실히 서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국토부 장관이 해임건의를 하는 즉시 대통령이 재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