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권성동 "헌재 판단 승복이 공식 입장…여야 공동 메시지도 낼 수 있다"


입력 2025.03.16 15:44 수정 2025.03.16 15:4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이재명 겨냥해 "수시로 말 바꾸는 분이라

진정한 승복 의사 있는지 모르겠다" 압박

'민감국가' 지정엔 조속한 한덕수 선고 촉구

"이미 평의에서 결론 끝났다고 정보 입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승복하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헌재의 판단에 승복하겠다는 공개 메시지를 내라고 압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헌재 심판 결과를 받아들일 당의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헌법재판소는 단심(單審)이고, 선고가 되면 모두를 귀속하게 돼 있다"며 "이미 우리 당은 나도 탄핵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시한 바 있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당 공식 입장은 헌재 판단과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유튜브에서 '헌정질서에 따른 결정을 안 따르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스치듯 얘기했던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에는 '기각 가능성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불복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수시로 말을 바꾸는 것은 너무나 잘 알지 않느냐.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날 오전 김두관 민주당 전 의원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공동 승복 회견'에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야 지도부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혀야 한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공개적으로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기자들이 묻더라"며 "우리들은 이미 승복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여야 당대표든 기자회견이든 공동 메시지든 우리들은 어떠한 것이든 간에 승복 메시지를 내겠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정국 현안으로 부상한 미국 에너지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민감국가 지정'에 대해서는 한미 통상 전문가인 한덕수 국무총리의 직무 복귀가 절실하다면서,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과 관련해 이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헌재를 향해 어서 선고를 내리라고 촉구했다.


한덕수 총리는 상공부 미주통상과장, 청와대 통상비서관, 산업부 통상무역실장, 외통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거치며 공직 생활 대부분의 경력을 대미(對美) 통상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출신으로 주미대사까지 지내 미국 조야에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탄핵소추로 인해 지난해 연말 이래 직무정지 상태로 발이 묶여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 임기종료 직전에 기술협력이 제한될 수 있는 '민감국가' 목록에 대한민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장 한미 간의 기술협력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여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트럼프 행정부 관계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에 특히 한미 통상 전문가인 한덕수 국무총리의 역할이 막중하다. 대통령과 총리가 동시에 직무정지가 된 컨트롤타워 부재 상태로 80여 일이 지나갔다"며 "벌써 국가적 차원에서 골든타임이 상당히 허비됐다. 당장 오늘이라도 기각 또는 각하 선고가 내려져야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로는 한덕수 총리 탄핵은 이미 평의에서 결론이 끝났다고 하며, 결론도 말들이 새어나오고 있다"며 "내가 들은 것을 말할 수도 있지만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참겠다. 선고를 질질 끌수록 온갖 소문과 억측이 나오게 돼있고, 이는 대통령 탄핵 사건의 공정성마저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