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호 출범] ② 당대표 도전 좌절된 안철수…향후 행보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수도권과 청년층을 앞세워 당대표 경선을 2위로 통과하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당원들의 선택을 받는 데는 실패하면서다.
안 의원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체 당원 83만7236명 중 55.10%인 46만131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3.37%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전대가 안 의원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윤심이 김기현 당선자에게 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윤안 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를 과도하게 부각한 점이 첫 번째 실패 요인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아울러 차기 대선 주자로서 '이재명 대 안철수 구도'를 통해 본인의 강점을 내세우기 보다는 김 후보와의 경쟁 구도만 강조한 점도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전대 막판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 안 의원의 가장 큰 위기였다.
이와는 반대로 일각에선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계기로 안 의원이 비윤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민주당 내홍, 일단 숨고르기 양상…박홍근, 중진 연쇄 회동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내홍 사태가 숨고르기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대표가 맹목적 극성 지지층, 소위 '개딸'들을 향해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비명(비이재명)계에서도 현 지도체제 내에서 당직 개편 등으로 절충을 모색하는 방안이 힘을 받고 있다.
민주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8일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당 내홍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내홍 수습을 위한 원내지도부의 보폭도 확대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5선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가진데 이어 저녁에는 비명계 의원 공부모임인 '민주당의 길' 소속 이원욱·윤영찬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일 4선 중진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이어가며, 오는 14일에는 초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수탁 갈등에 조작설까지…‘신뢰’ 흔들리는 로또
‘서민의 꿈’이라 불리는 온라인 복권(로또)이 온갖 구설에 휩싸이면서 구매자 믿음을 잃어가고 있다. 차기 복권 운영 수탁자 선정을 놓고 갈등이 심화하고, 수시로 조작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복권 사업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신뢰성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제1057회 로또 추첨 결과 2등 당첨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1등 17명(건)에 이어 2등에서 무려 664건의 당첨자가 나왔다. 특히 같은 시간대, 한 판매점에서 한 사람이 구매한 로또에서 2등이 103장이나 나왔다.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복권 구매자 사이에서는 ‘조작이나 번호 유출 없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의심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차기 복권 수탁사업자 선정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이었던 ‘행복복권’이 서류 심사 결과 허위 사실이 적발돼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