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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결권자문사 ISS "KB금융 노조추천이사 선임 반대"


입력 2023.03.09 09:28 수정 2023.03.09 09:28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신사옥 전경.ⓒKB금융그룹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추천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에 반대 의견을 냈다.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연임에도 반대했지만, 진옥동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을 권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KB금융 관련 보고서에서 오는 24일 열릴 주총의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유했다.


임 후보는 KB금융 노협이 추천한 인사다. KB금융 노협은 지난 달 30일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에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제출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결국 다른 사외이사 후보와 마찬가지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여부는 그 후보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만큼 9호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ISS는 오는 23일 개최 예정인 신한금융 주총 안건 중 8명의 사외이사 유임 안건들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현 사외이사진이 지배구조와 위험 관리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라임펀드 사태와 채용 비리 사태 등에서 제대로 견제·감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진 회장의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진 후보는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고,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직원의 핵심성과지표 개편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ISS 의견을 유료 보고서 등을 통해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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