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상생' 금융·비금융 지원
2금융권 대출 대환에 5천억 공급
KB국민은행이 소비자와의 고통 분담과 상생을 위한 대규모 지원 방안을 내놨다. 대출 금리 인하 등 금융지원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비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개인고객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전 상품에 대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신규 대출 고객에 대해서는 약 340억원, 기존 대출 고객에 대해서는 약 720억원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경감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저신용 취약차주의 은행권 진입을 통한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를 위해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이번 달 중 출시한다. 5000억원 규모로 운영되는 이번 KB국민희망대출 출시로 기존에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저신용 차주들의 은행권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
KB국민희망대출은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는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로, 고객의 이자비용 경감뿐 아니라 개인 신용도 및 대출의 질을 개선하는 등 국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고객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고정금리 선택 차주에 대한 금리 인하, 저신용 및 성실이자 납부 기업에 대한 대출원금 일부 감면, 기업대출 연체이자율 인하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들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번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약 1만5000여개 기업이 연간 400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금융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비금융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연 200억원 규모로 3년 간 총 600억원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영세사업자에 대한 운영비용 긴급 지원 등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시의성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주택담보·전세자금·신용대출 이자율 일제 인하
국민은행은 금융소비자의 이자비용 경감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전체에 대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실시된 것으로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전체 가계대출 상품에 대해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신규 및 기한연장 시 최대 0.5%포인트(p) 인하된다. 신규 대출뿐 아니라 기한연장 시에도 금리 인하 효과가 적용돼 기존 고객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3%p 인하돼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1.85%p의 가산금리가 낮아졌다. 인하 이후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0.3%p 금리를 인하한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금리 인하를 통해 최대 1.35%p 금리가 인하됐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번 금리 인하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대출에 모두 적용돼 고객의 금리 선택권을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로 신규 고객은 약 340억원, 기존 대출 고객의 경우 약 720억원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경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금융권 대출 대환…취약차주 은행권 진입 '사다리'
국민은행은 이번 달 중 제2금융권 대출 대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한다. 이번 KB국민희망대출 출시로 기존에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저신용 차주들도 은행권 진입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이자비용 경감뿐만 아니라 개인 신용도 및 이용 중인 대출의 질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대출 대상 고객은 제2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근로소득자로 국민은행 고객 외에 다른 은행 거래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5000억원 규모로 KB국민희망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KB국민희망대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자체 내부평가모델을 활용해 다중채무자 등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고객도 대출 대상에 포함했다. 또 차주의 재직기간과 소득 요건도 최소화해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저신용 취약차주의 이자 및 상환부담을 경감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KB국민희망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中企에 실질적 금융지원 강화
개인고객뿐 아니라 중소기업 등 기업고객에 대한 다양한 금융 지원도 시행한다. 먼저 국민은행 자체적으로 중소기업의 고금리 대출에 대해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한연장 시 대출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최대 2%p를 인하한다.
또 은행권 공동으로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 및 대출이자 원금상환, 연체이자율 감면을 추진한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의 신규 대출 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높은 경우 최대 1%의 우대금리를 지원하고 6개월 후 고정·변동금리 간 전환이 가능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대출이자 원금상환은 비외감 중소기업의 신용대출 중 연체가 없는 계좌에 대해 기한연장 시 대출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7%만큼만 이자로 수납하고 초과분(최대 3%)을 활용해 대출 원금을 자동 상환한다. 상환 시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이와 함께 연체 중인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연체이자율을 연 1%p 인하한다.
이번 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으로 국민은행은 약 1만5000여 개의 기업이 연간 400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영업자 대상 비금융 지원 추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비금융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매년 200억원 씩 3년간 총 600억원을 자영업자를 위해 지원한다. 이를 위해 매년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해 시의성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경우 급격한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인한 자영업자들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공과금 및 월 임대료 등 운영비용을 긴급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현재 자영업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국에 13개의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운영하며 무료 상권분석·경영·SNS 컨설팅 등을 제공 중이다. 또 2019년부터 금융감독원과 협력해 현장 중심의 컨설팅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경영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더욱 강화해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 자영업자의 자생력 증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개인 및 기업고객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상생 방안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대한 포용과 상생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