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美 "北 김정은, 핵·미사일 정권 보호 위한 궁극적 수단…포기 안해"


입력 2023.03.09 18:41 수정 2023.03.09 18:51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미국과 동맹 겨냥 핵·재래식 역략 강화할 것"

"北 사이버 역량 고도 발전…전문성 갖춰"

美 정보국장 "北, 핵보유국 지위 강화위해 주기적 도발"

"푸틴, 잠재적 전투 중단 등 우크라戰 장기화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31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진행된 초대형 방사포(600mm) 증정식에서 연설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권을 보호하는 궁극적인 수단으로써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미국과 동맹을 겨냥한 핵 및 재래식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핵무장을 강화하고 핵무기를 국가안보체계의 중심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는 김정은은 국제 환경이 자신의 잔혹한 독재 체제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정책 우선순위를 반복해서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게 입증한다고 명시됐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해 김정은이 국가안보체계의 중심으로 핵무기 유지 및 확대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북한은 군 현대화 목표 중 하나로 공표한 '전술핵 작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사이버 역량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사이버 전력은 발전했고 미국 내 광범위한 표적군을 포함해 다양한 표적을 상대로 다양한 전략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 내 일부 핵심 기반시설망을 일시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으로 방해하고, 기업의 네트워크를 방해할 수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도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역내 안보 환경을 유리하게 재편하고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서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을 상대로 주기적으로 공격적이며 안보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국은 중국의 위협도 평가했다. 중국을 두고 ‘미국과 동급에 가까운 경쟁자’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수백 개의 ICBM 격납고를 새로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위해 핵 태세를 재조정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중국은 2045년까지 미국을 따라잡거나 능가한다는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우주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며 “심지어 2030년까지 중국은 몇 가지 우주기술 분야를 빼고는 세계적인 수준의 지위를 달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헤인스 정보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시간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잠재적인 전투 중단을 포함해 전쟁을 길게 끄는 것이 궁극적으로 그에게 남은 최선의 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는 공세를 지속하는 만큼 높은 사상자율을 경험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잘 알고 있고 현재로선 더 제한된 군사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탄약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가 추가 징집을하지 않거나 상당한 양의 탄약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 현재 수준의 공격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점령지를 방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