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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前비서실장 사망에 "檢 압박수사 때문이지 나 때문인가"


입력 2023.03.10 11:32 수정 2023.03.10 13:1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먼지 털듯 주변까지 털어 대니 어떻게 견디나"

"정치도구로 활용말라…檢 미친 칼질 용서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전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 수사 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했던 전씨는 전날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 주변인물의 다섯 번째 사망이다.


이 대표는 전씨에 대해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이, 저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분인뿐 아니라 주변까지 2, 3차로 먼지 털듯이 탈탈 털리고 있다"며 "검찰이 이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 반복적으로 수사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 권력을 정치 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윤석열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라며 "없는 사실을 조작을 해가지고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 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분도 검찰은 수사한 일은 없다 이렇게 오리발을 내고 있지만 제 구속영장에 여러차례 언급되고 있는 분"이라며 "수사 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 주변을 먼지 털듯이 털어서 주변의 주변의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광기다 광기"라며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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