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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前비서실장 죽음,압박수사 탓"...檢 "작년 한 차례 조사뿐, 이후 출석 요구 없었다" [영상]


입력 2023.03.10 16:52 수정 2023.03.10 16:53        옥지훈 기자 (ojh34522@dailian.co.kr)

ⓒ 데일리안

검찰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가 지난 9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압박수사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이 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검찰은 "성남FC 사건 외에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고 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난해 12월 한 차례 영상녹화를 진행했고 이후 별도 조사나 출석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정치후원금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한 바 없고, 그 지인에게 출석을 요구한 바도 없다"며 "검찰이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이 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나갈 길이 없고 억울하니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며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 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주변에서는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되어야 하는가" 라며 "이재명 대표는 왜 정치를 하는 것인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죽어도 한 번도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입만 열면 사람이 먼저라고 늘 말해왔던 사람 아닌가. 존엄한 사람의 가치가 단 한 사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비극이 계속되어도 침묵하는 이재명 대표는 도대체 어떠한 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씨는 지난 2019년 5월 21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모친상에 조문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전씨는 쌍방울 관계자에게 “남북 경협 합의서 체결을 축하한다” “대북 관련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남긴 유서 첫장에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며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옥지훈 기자 (ojh345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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