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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친환경 에너지·바이오 신성장동력 발굴…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상장 계획 없어"(종합)


입력 2023.03.17 10:45 수정 2023.03.17 10:4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삼성물산 제59기 정기주총…상사·건설·패션·리조트 부문별 역량 확보

정해린 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129만5411주 자사주 소각 안건 통과

고정석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오전 9시 서울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삼성물산

고정석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국제회의장에서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삼성물산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원자재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한 경영여건 속에서도 매출 43조원, 당기순이익 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진단했다.


고 사장은 "경제 위기에 대응해 사업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우수 기술과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사업 준비를 병행해 나감으로써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디지털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주력 사업의 수익 기반을 확대함과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상사, 건설, 패션, 리조트 등 각 부문별로 이 같은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먼저 상사 부문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화학, 철강 등 필수 산업재 중심으로 트레이딩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재생, 수소, 리사이클링(재활용) 등 친환경 분야 사업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을 준비하기로 했다.


건설 부문은 공항, 메트로, 발전 등 특화 상품의 차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핵심 시장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시티, 홈플랫폼 등 유망 분야 기술 확보로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패션 부문은 해외 상품 및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콘텐츠 및 서비스 차별화로 온라인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에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신사업 기회 발굴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리조트 부문은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서비스, 품질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고객 데이터를 축적, 분석, 활용하는 체계 구축을 통해 고객 중심의 경험가치를 지속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 로드맵을 실천하고 안전 최우선 문화 조성을 통해 사업장 재해 예방에 노력하는 한편, 상생 협력의 기업 문화 확산을 추진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고 사장은 "올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위기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이해 관계자들과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17일 오전 9시 서울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삼성물산 제59회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이날 주총을 통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재표 ▲자기주식 소각 ▲사내·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안건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자사주 소각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사주를 처분하는 건이다.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본금 감소 절차를 거쳐 자사주를 조기 소각한다고 설명했다. 규모는 129만5411주다.


이와 함께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장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 사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와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제니스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은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에는 이상승 교수, 제니스리 고문을 재선임하고 최중경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을 신규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 계획을 묻는 질의가 나오기도 했다.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한 주주의 상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회사는 해외상장을 추진하다 현재로서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김 부사장은 "작년에 바이오젠 지분 인수가 되면서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미래 경영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2471만8099주(13.2%), 우선주 15만9835주(9.8%)의 자사 주식 전량(3조원 규모)을 5년 내 분할 소각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재원 대부분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사업구조 고도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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