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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계절이 돌아왔다” 패션업계, 스포츠 브랜드 ‘승부수’


입력 2023.03.20 07:31 수정 2023.03.20 08:5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코오롱FnC, 3년 만에 헤드 리론칭…헤리티지 브랜드로 재도약

LF 리복·신세계인터 보브 브이 스포츠 론칭…"2030 집중 공략"

헤드.ⓒ코오롱FnC

패션 대기업들이 스포츠웨어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야외 운동을 즐기기 좋은 봄이 성큼 다가온 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운완(오늘 하루 운동 완료)’ 등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존 브랜드를 재정비하거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관련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최근 3년 만에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리론칭했다.


코오롱FnC는 1981년 헤드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으며, 2009년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그러다 2023년 봄·여름(SS) 시즌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하기 위해 3년간 재정비 과정을 거쳐 새롭게 선보였다.


헤드는 테니스를 비롯한 라켓 스포츠와 스키의 오리진을 그대로 계승, 헤리티지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한다는 각오다. 특히 테니스 라켓 판매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용품과 의류를 한번에 제안하는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전웅선 전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헤드만의 테니스 커뮤니티 ‘HRC(Head Racquet Club, 헤라클)’을 조성해 테니스 스포츠의 ‘찐팬’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LF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리복’을 주력 브랜드로 삼고 스포츠웨어 시장을 공략 중이다.


리복은 공식 앰버서더로 배우 옹성우과 조이현을 발탁하고 2023년 봄·여름(SS) 시즌 신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예스아이씨와 함께 이달 23일 협업 컬렉션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협업 컬렉션의 주제는 ‘스트릿 테니스’로, 리복의 DNA에 예스아이씨 자유분방한 스트릿 감성을 더해 기존의 일반적인 테니스룩에 과감한 패턴을 사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복 브랜드 ‘보브’에서 스포츠 라인 ‘브이 스포츠’를 론칭하며 2030 여성 운동족을 겨냥한다.


보브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블랙, 화이트 등 모노톤 색감을 활용해 세련된 애슬레저룩을 완성했다. 아노락 점퍼, 트레이닝복 세트, 스커트, 액세서리 등 총 30여 종의 제품들을 판매한다.


보브는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련되고 기능적인 디자인의 스포츠 컬렉션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패션 대기업들이 스포츠웨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 의류 시장 규모는 6조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고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여기에다 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다양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운동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웨어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 간의 신제품 및 마케팅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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