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7일(현지시각) 미국 중소형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재무상황 악화와 자금인출로 인한 재정지원 의존도 증가를 신용등급 하향 배경으로 설명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5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A-'에서 투기등급인 'BB+'로 4단계 낮춘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으로 400억 달러(약 52조원) 넘는 돈이 빠져나가 파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발생한 사태의 파장은 금융당국의 긴급 개입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중소형 은행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퍼스트리퍼블릭 등 일부 은행의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은 32.8% 하락한 23.03달러(3만15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