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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음식 먹으면 안 돼" PC방 직원 안내에...책상에 음료 테러하고 도망간 손님


입력 2023.03.21 10:16 수정 2023.03.21 10:17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MBC 보도화면 갈무리

PC방에서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는 직원의 안내에 앙심을 품고 책상에 음식과 음료를 엎고 사라진 손님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지난 1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서울에 위치한 한 PC방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손님 A씨는 한 손에 일회용 용기를 들고 PC방에 입장했다. 이후 자리를 잡고 게임을 즐기다 음료를 주문했다.


잠시 후 주문받은 음료를 가져다준 직원은 A씨가 외부 음식을 가져온 것을 발견하고 '외부 음식은 반입하면 안 된다'고 안내한 뒤 돌아갔다.


1시간 뒤 나갈 준비를 하던 A씨는 가지고 온 음식을 책상에 엎어 버리고, 일회용 용기에 구멍을 뚫어 마시던 음료까지 부은 뒤 자리를 떠났다.


자리를 정리하러 온 직원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A씨를 따라나섰지만, A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PC방 측은 7만원을 들여 키보드와 마우스패드 교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PC방 사장은 "신용카드를 썼기 때문에 얼마든지 추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정도의 피해 금액이나 액수로는 경찰분들이 솔직히 귀찮을 것 같다"면서도 "CCTV를 돌려 보며 만감이 교차했고, 나중에라도 이 손님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봤으면 해서 제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이 영상을) 보게 된다면 자기 행동을 자각해서 다른 가게에서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며 "자영업자들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니 손님들이 최소한의 배려를 잊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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