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서 쓰러진 할머니 구하려던 11살 손녀 숨져...전기감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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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구하려던 초등학생 손녀가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4분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한 주택 욕실에서 전기온수기를 이용해 강아지를 목욕시키던 할머니가 전기 감전사고를 당했다.

할머니가 감전으로 쓰러지자 손녀 A(11)양이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다가갔다가 추가로 감전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A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A양의 할머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기온수기를 잡고 있던 A 양의 손에 탄 자국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