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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러-우크라에서 전쟁포로 최소40명 즉결처형"


입력 2023.03.25 13:42 수정 2023.03.25 13:42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유엔, 5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 보고서 발표

전쟁포로 400명 대상 인터뷰 인용

지난 7일 풀려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서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국가 모두 붙잡힌 전쟁포로 중 최소 40명이 즉결 처형됐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틸다 보그너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인권감시팀장은 24일(현지시간) 전쟁포로 약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OHCHR가 보고서에 인용한 포로 400명은 각각 러시아군과 우크라군 절반으로 석방된 우크라이나인과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혀 있는 러시아인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전쟁 개전 후즉결 처형된 전쟁포로는 우크라이나 15명, 러시아 25명이다. 우크라이나 군인 15명 중 11명은 러시아 민간용병 와그너그룹에 의해 처형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포로들은 처형을 면해도 폭력과 고문에 노출린 것으로 드러났다. OHCHR은 실제로는 더 많은 전쟁포로가 처형됐거나 극심한 폭력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그너 인권감시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5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검찰이 이와 관련해 일부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기소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OHCHR은 국제법상 전쟁포로를 살해하고 폭행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는 점을 들면서 이 같은 사례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OHCHR은 러시아군에 의한 민간인 강제 실종이나 자의적 구금 사례 621건을 문서화했다고 발표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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