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발베르데, 경계대상 1호
“승리로 화나게 하겠다” 김민재, 무실점 수비 예고
거친 태클 일삼으며 악연으로 얽힌 이강인과 맞대결도 관심
남자 축구대표팀이 다시 만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홈에서 화끈한 승리를 노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3월 A매치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른다.
우루과이와는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맞대결 이후 4개월 만에 재격돌이다. 당시 양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우루과이의 ‘천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서 활약하는 발베르데는 현재 우루과이의 핵심 전력이다.
우루과이는 오랜 시간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수비수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이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또한 공수 핵심인 다윈 누녜스(리버풀)와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도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완전체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는 앞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발베르데의 활약이 눈부셨다.
주장 완장을 차고 일본과 경기에 나선 발베르데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원맨쇼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그는 클린스만호의 확실한 경계대상 1호다.
한국은 발베르데를 막기 위해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나선다.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서 맹활약하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서 “우리가 이기면, 그게 발베르데를 화나게 하는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빼어난 기량을 갖춘 발베르데지만 국내 팬들 사이에선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맞대결에서 이강인(마요르카)에게 거친 태클을 한 뒤 과격한 세리머니를 펼쳐 눈총을 받았고, 이후 리그 경기 도중에도 또 한 번 거친 태클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특히 태클로 이강인을 쓰러뜨린 뒤 경고를 받은 발베르데는 사과 대신 미소를 지어 논란을 불러왔다. 이로 인해 발베르데는 국내 팬들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한 이강인 또한 발베르데와의 맞대결을 벼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교체로 나선 이강인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번뜩이는 패스와 왼발 킥력, 드리블 돌파 능력까지 선보이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우루과이전에서는 발베르데와 또 한 번의 중원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과연 상대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실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