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소비' 트렌드 대세…단독 매장 승부수
유아동복 업계도 가세…MZ세대 부모 적극 공략
패션업계가 ‘취향 소비’를 겨냥한 오프라인 매장 본격화와 함께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플렉스 트렌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심리 속 고가 명품을 찾던 2030소비자들이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찾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엘앤에프는 온라인 기반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을 통해 이들의 오프라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투자 브랜드 중 감성 라이프웨어 브랜드 드파운드는 지난 9일 더현대 서울에 정식 입점해 백화점 내 단독 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 매장에서는 23년 SS시즌 컬렉션 1차 전제품을 단독 선공개했는데 특히 ‘차정원 가방’으로 유명한 타운백 신규 라인 3종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에 드파운드 더현대 서울점은 오픈 10일 만에 매출 2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매출 500억원 신화를 기록한 마뗑킴은 지난 2월 더현대 서울에 입점하고 서울 지역 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선보였다. 이 매장은 일주일 만에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연일 오픈런이 이어지는 진풍경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마뗑킴의 뷰티 브랜드 마지두마뗑, 마가린핑거스 등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활발하게 타진 중에 있다.
하고엘앤에프는 복합형 O4O매장 및 백화점 단독 매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전략적으로 브랜드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新)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 역시 작년 말부터 활발하게 거리로 나서고 있다.
아미, 메종키츠네 등 해외 브랜드를 다양하게 선보여온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작년 9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입점한 영국 브랜드 스튜디오 니콜슨을 비롯해 10월에는 덴마크 브랜드 가니,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의 국내 첫 공식 단독 매장을 오픈, 오프라인 유통망 전략을 강화하며 차세대 신명품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다.
한섬도 작년 8월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워레가시에 이어 지난달 피어오브갓 아시아 첫 단독 매장을 개점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작년 말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스웨덴 패션 브랜드 토템과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토템과 가브리엘라 허스트 매장 1, 2호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유아동복 브랜드 역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 접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가 입는 만큼 직접 품질을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플레이키즈-프로는 작년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나이키키즈 바이 플레이키즈(나이키키즈)’를 오픈했다.
이 매장은 오픈 1달 만에 4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오픈한 2호점 역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올해도 나이키키즈 매장 확대를 꾸준히 이어가며 MZ세대 부모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에스원트레이딩의 키즈&주니어 브랜드예일키즈&하버드키즈는 지난 2월부터 롯데월드몰 잠실점 및 롯데백화점 창원점, 인천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오프라인 사업에 나섰다. 이들은 하반기 내 정규 매장 2곳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제이드스튜디오스가 운영하는 남아동복 전문 브랜드 베리클로젯 역시 홈플러스 의정부점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정식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