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총 8723건 소비자 피해상담…2779건, 총 7억 5397만원 환급
디지털 취약계층 50~60대 상담 늘어…SNS 통한 피해 41.3%가 50~60대에 집중
서울시전자상거레센터는 지난해 총 8723건의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상담 접수됐다고 밝혔다. 2021년 대비 15.0% 늘었으며, 특히 50~60대의 피해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전장상거래센터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는 8723건의 피해 상담 중 32%에 달하는 2779건(7억 5397만원)을 소비자에게 환급했다. 이 외에도 소비자와 판매자 간 중재를 통해 1432건의 계약이행, 146건의 교환 및 50건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피해 유형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디지털 취약계층인 50~60대 이상 피해상담이 총 1191건(13.7%)으로 전년 565건 대비 약 2.1배 늘었다. 특히 네이버밴드, 유튜브 등 SNS 광고를 통한 쇼핑 피해 358건 중 41.3%가 50∼60대에 집중됐다.
다수의 외국계 SNS는 모바일앱 게시판이나 이메일로만 문의할 수 있어 중장년층이 피해를 당하고도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센터는 이러한 쇼핑몰 중에는 한글로 운영되고 화폐단위도 원화로 표시되며 사업자가 한국 업체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등 해외에서 해외결제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와 관련해 "결제시 VISA, Master Card, AMEX, Union Pay 등 해외 결제가능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거나, 결제화면 등에 중국업체로 표시되는 경우는 구매에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피해 유형은 배송 지연이 35.4%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취소·반품·환불 33.9% ▲운영 중단·폐쇄·연락 불가 11.4% ▲제품 불량·하자 7.7%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품목은 의류가 27.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레저·문화·키덜트 토이 21.5%, 신발·가방·패션잡화·귀금속 11.5%, 식품 7.6%, 가구·생활·주방 5.8%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의료·신발 등 잡화와 화장품 품목의 피해가 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재택근무 감소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SNS 광고로 인한 쇼핑 피해 또는 기타 온라인 쇼핑과 관련한 피해를 본 소비자는 센터 홈페이지(ecc.seoul.go.kr)나 전화(☎ 2133-4891~6)로 상담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