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440선을 사수했다. 장중 보합권을 오가며 막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대형 반도체주의 차익매물 출회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8포인트(0.37%) 오른 2443.9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1포인트(0.09%) 낮은 2432.63으로 개장한 뒤 2430선을 전후로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다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3291억원, 외국인이 10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도 매수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334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상승했다. 자동차주인 기아(3.38%)와 현대차(1.86%) 등이 오름세로 마감한 반면 SK하이닉스(-1.70%), 삼성전자(-0.32%) 등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점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심리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반도체주의 경우 전일 상승했던 만큼 차익 매출 출회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술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 약세 등에 따라 낙폭이 축소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3포인트(1.25%) 오른 843.9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39포인트(0.05%) 상승한 833.90으로 출발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홀로 700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5억원, 26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 중 3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14.99%)와 에코프로비엠(4.02%)이 강세를 이어갔고 펄어비스(2.07%)도 2% 넘게 올랐다. 하락한 종목 중에선 HLB(-3.24%)의 낙폭이 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30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달러당 1294.3원으로 16원 급락한 이후 달러당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