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자사주 2000주 매입

2억3000만원 규모 장내 매수

대표이사 취임 2년차..."책임경영 실천"

조주완 LG전자 사장.ⓒ데일리안DB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약 일주일 가량 앞두고 자사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대표이사 취임 2년차를 맞아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주완 사장은 결제일 기준으로 전일인 29일 보통주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11만3600원, 총 매입 규모는 2억2720만원이다. 이번 매수로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보유분 2373주를 더해 총 4373주로 늘어났다.

조 사장은 호주법인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우리사주로 자사주 372주를 취득한 이후 북미지역대표 시절이던 2017년과 2018년 550주와 590주를 각각 추가 매입했다. 2019년에도 추가로 861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직전 분기 실적발표 시 전망치 대비 15.2% 상향 조정된 1조68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간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쳤던 물류비와 원자재비 등 부담이 해소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연초에는 북미, 유럽 지역에 이어 이달에는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법인을 방문해 현장의 체질 개선을 당부했다.

한편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조 사장은 글로벌 현장 경영을 위해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만 130시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 근무를 가정했을 때 1분기 전체 근무시간에 해당하는 676시간의 20%에 육박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