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점검 마친 시설도 다시 살필 것"..준공 20년 지난 육교·교량 우선 점검
고양특례시가 관내 설치된 교량과 공공시설물에 대해 긴급 안점점검에 나섰다. 지난 5일 발생한 성남 분당구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노후 교량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환 시장은 7일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육교와 교량 등 공공 시설물을 대상으로 긴급 특별 점검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시설물의 노후화 정도, 균열, 변형 유무를 철저하게 점검하겠다"며 "지난 3월 점검을 마친 교량의 이상 징후 여부도 다시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관내에는 육교 45개소와 교량 160개소가 있다. 이 가운데 준공 후 20년이 지난 육교는 26개소, 교량은 84개소로 중대 결함으로 사용이 제한되는 D등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관계자는 "준공 후 20년이 지난 교량 84개 중 52개소는 A, B등급으로 안전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현재 C등급 교량 32개소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법정 대상 시설물과 소규모 교량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정기 및 정밀안전점검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으나, 노후 교량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20년 이상 된 교량을 우선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노후 교량 긴급 안전점검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시는 토목기술사 등 민간전문가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파손 △기초부의 노출·침하 △강재구조물의 도장 손상·마모 유무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점검 결과 보수가 필요한 시설이 발견되면 신속히 보강하고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즉각 통행 제한 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며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면밀한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