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우리'는 중국?…방일 양이원영, 경찰 가리켜 "우리로 치면 공안"


입력 2023.04.07 13:13 수정 2023.04.07 14: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앵커도 "우리가 아닌 중국이 공안"

일본서 '책임 있는 관계자' 못 만나

'괴담·선동정치' 아니냐는 질문엔

"광우병 괴담, 괴담 아닌 과학" 발끈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후쿠시마 원전 해양수 문제를 확인하겠다며 일본을 방문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지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하다가 일본의 경찰을 "우리로 치면 공안(公安)"이라고 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안(公安)'은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경찰을 칭하는 용어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7일 일본 후쿠시마(福島)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전날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의 길거리 회견과 관련 "'좀 신기했던 게 귀에 뭘 꽂은 사람들 10명 정도가 주변에 거리를 두고 삥 둘러서 있더라"며 "우리로 치면 공안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공안'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에서 경찰을 지칭하는 용어다. 그럼에도 양이 의원은 일본 경찰의 경비 태세를 묘사하면서 "우리로 치면 공안"이라 말한 것이다.


이에 김현정 CBS 앵커가 "우리는 공안이 아니고, 중국이 공안"이라고 바로잡자, 양이 의원도 "우리가 아니라"라고 말을 줏어담았다.


시민단체 출신의 양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번 방일 과정에서 한때 자신과 같은 일본의 시민사회 관계자, 민간인들을 만나는데 그쳤을 뿐, 자신과 같은 일본의 국회의원이나 도쿄전력의 과장급 이상 '책임 있는 관계자'를 만나지 못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전날 일정을 통해 "원전 주변 지역의 소송을 하면서 주민들과 교류하는 분" "일본에서 시민들이 가장 신뢰한다고 하는 단체 중에 하나 (대표)"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 해양수 문제와 직접 관련된 도쿄전력의 경우에는 "우리가 방문을 한다고 말했으나 면담은 성사되지 못해서, 그 앞에서 우리가 공개 서한을 발표하고 전달했다"며 "우리가 밀고 들어가고 그럴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나아가 "(도쿄전력에도) 임원이 있거나 국장급·과장급 이렇게 쭉 있을 것 아니냐. 그러면 '이 정도 되면 괜찮겠느냐'고 물어볼만도 한데 '안 만난다'고 일방 통보가 됐다"며 "우리가 서한을 전달한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나와서 받으려고 (회견 중에) 뒤에 서있더라"고 토로했다.


결국 도쿄전력 사장이나 임원·국장은 물론 과장급도 아닌, 본사앞 길거리 회견 중에 뒤에 서있던 직원에게 서한이 전달된 셈이다. 이와 관련, 과거 '광우병 괴담' 때처럼 일본보다는 국내 정치를 겨냥한 괴담정치·선동정치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데 대해 양이 의원은 '광우병 괴담'은 '괴담'이 아니라 '과학'이었다며 일축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광우병 괴담이라고 계속 말하는데 그것은 괴담이 아니라 과학"이라며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