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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간첩활동' 러 외교관 15명 추방…러, 전투기 출격 '맞불'


입력 2023.04.14 16:19 수정 2023.04.15 05:4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노르웨이 외무 "페르소나 논 그라타…짧은 시간 내 떠나야"

"러와 정상적인 외교관계 원해"

러 국방 "바렌츠해 상공서 미그-31 전투기 출격"

아니켄 뷔트펠트 노르웨이 외무부 장관. ⓒEPA/연합뉴스

노르웨이 당국이 간첩 혐의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다고 밝히자 러시아는 전투기 출격으로 맞불을 놨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외무부는 13일(현지시간)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인물을 뜻하는 외교용어)로 러시아 외교관 15명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외무부는 이들 외교관이 노르웨이 오슬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추방한다고 설명했다.


아니켄 뷔트펠트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이날 "이들 외교관은 외교적 지위와 양립할 수 없는 활동을 해왔다"며 "러시아 정보 요원의 활동을 막는 당국의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짧은 시간 내에 노르웨이를 떠나야 한다"며 "우리는 정보 요원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노르웨이 당국은 이번 조치로 러시아와 외교관계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뷔트펠트 장관은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원한다. 정보 요원이 아닌 러시아 외교관들은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르웨이는 지난해에도 간첩 혐의로 지목된 러시아 외교관 3명을 추방했다. 이에 러시아도 지난해 노르웨이 외교관 3명을 맞추방했다.


노르웨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동맹국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193km 맞대고 있다. 양국은 바렌츠해를 마주 보는 사이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바렌츠해에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잠수함 훈련을 벌이며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노르웨이 당국의 발표 후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극도로 비우호적 조처"라며 러시아가 노르웨이의 조치에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바렌츠해 상공에서 노르웨이 정찰기에 대응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항공 통제실이 바렌츠해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에 접근하는 공중 목표물을 포착했고, 미그(MiG)-31 전투기가 목표물 식별과 영공 침범 방지를 위해 출격했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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