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3명 더 늘었다. 국내 엠폭스 환자는 총 13명으로 이중 8명이 국외가 아닌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다.
질병관리청은 17일 국내 엠폭스 추정 환자 3명이 추가 확인돼 추정 환자를 포함한 누적 환자수가 13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 3명의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으며, 국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엠폭스는 국내에서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다. 5번째 환자까지는 엠폭스 유행국을 다녀오는 등 국외에 감염원이 있는 사례였지만,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환자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은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청은 엠폭스가 피부·성접촉 등 제한적인 감염경로를 통해 전파가 이뤄지므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이 낮은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엠폭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 소매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과 직접 접촉 없도록 주의 ▲피부발진이나 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을 때 다른 사람과 밀접접촉 삼가 ▲손 씻기 준수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