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尹, 한미 '첨단기술동맹' 방점…5대 그룹 총수 등 역대급 사절단 대동


입력 2023.04.20 01:00 수정 2023.04.20 01:12        정계성기자 (minjks@dailian.co.kr), 송오미 기자

공급망·기술·투자 초점 경제외교

이재용 등 주요 그룹 총수 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래 한미 경제협력 비전으로 '첨단기술동맹'을 설정하고 막판 경제외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첨단기술동맹 강화를 위한 키워드로 △공급망 △과학기술 △기업 투자 유치 세 가지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은 먼저 "최근 글로벌 공급망은 안전성, 동맹국, 첨단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우리와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이며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미국과의 첨단 공급망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은 원천기술을 다량 보유한 과학기술 강국이고, 제조·생산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우리와 협력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매우 기대된다"며 "반도체·바이오·우주·AI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워싱턴DC에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항공우주국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영상 콘텐츠리더십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삼성·현대자동차·SK·엘지·롯데·한화 등 국내 대기업 총수가 참석할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퀄컴과 보잉, 로키드마틴, 지엠, 모더나 등 주요 기업의 대표가 자리해 첨단 과학기술 동맹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는 양국 170여 개 기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공급망 안정과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를 둘러보고, 향후 설립될 한국 우주항공청과의 협력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이밖에 영상콘텐츠리더십포럼에서는 CJ, 왓챠, 파라마운트, NBC유니버설, 월트디즈니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참석해 협력 모델 창출과 한국 콘텐츠 산업의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 행선지인 보스턴에서는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하버드대 연설 등의 일정을 수행한다. 보스턴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는 곳으로 윤 대통령은 의사과학자 등 융합 인력 양성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청취할 예정이다.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클러스터 혁신 가속화와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토론을 이어간다. 첨단분야에서 하버드와 MIT 등 최고 수준의 대학과 기업, 금융기관, 로펌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행사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하버드대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엄밀히 말하면 강연은 경제외교 행사는 아니다"면서도 "자유라는 주제에는 자유시장경제를 포함하고 (연설의) 절반 이상은 경제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순방에는 대규모의 민간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경제사절단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대통령과 함께 경제 중심 정상외교를 현장에서 구체화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며 중소·중견 기업이 전체의 70%에 달하고 업종도 반도체·전기차·배터리·바이오·로봇·IT 등 첨단산업에서 문화·콘텐츠, 방위산업 등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