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인증 목표로 올 상반기 중 환경부 신청서 제출
인천시는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기후변화 및 지질재해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관리되는 곳으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적으로 46개국 17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최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대청·소청도는 66㎢의 작은 면적임에도 전 세계 자연유산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풍광과 지질유산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으며 내륙과는 다른 지질특성과 지리적 위치로 동아시아 지각의 진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품고 있어 지난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특히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 새롭게 개발된 진촌리 현무암, 분바위와 월띠 등 지질명소들은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우선 올 상반기 중 환경부에 백령·대청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할 예정이며 환경부에서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에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국제지질과학연맹(IUGS)과 유네스코 평가단으로부터 가치평가와 현장실사를 받은 후 유네스코 이사회 심의를 거쳐 2026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승인하면 백령·대청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게 된다.
시는 지난해 수립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추진 전략을 토대로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 규명, 지질공원센터 조성 등 인증 필수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으로 지질명소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보전방안을 수립하는 등 인증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시는 또 국내외 심포지움 및 학술대회, 국제 홍보활동, 영문 홈페이지 제작, 예비 현장실사 등 백령‧대청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백령·대청·소청도의 우수한 지질지형과 독특한 생태, 환경, 문화자원이 어우러진 지질공원이 백령공항과 결합되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