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에 굴종적 자세…낡은 운동권 마인드 버려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대만 문제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자해외교'라고 비난 하는 것에 대해 "당당한 주권국가 인식을 갖지 못한 채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 인식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당당한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을 속국으로 자칭하는 민주당의 낣은 운동권 마인드를 버려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할 때 '초보 정치인' 젤린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한 것이 원인이라며 속국인식을 드러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중국·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 커녕 도리어 그 눈치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으니, 혀를 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중국에서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 대국이고 반면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고 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망언의 데자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강대국이 무력으로 이웃 국가들을 침략하는 것에 민주당과 이 대표는 찬성한다는 것인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도 우크라이나의 잘못 탓인가"라며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굴종적인 대중·대러 저자세는 세계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 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고 따져 물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 이 대표는 80년대의 낡은 운동권식 '소중화(小中華)' 인식으로 동북아 외교를 이해하려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나라인데 비하여 미국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인데, 아직도 중국·러시아에 대한 사대주의에 빠져 그 눈치를 보자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당당한 주권국가이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윤석열 정부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