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부동산 바닥 다졌나…집값 반등은 ‘시기상조’


입력 2023.05.15 06:21 수정 2023.05.15 06:2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아파트값, 지난해 9월 이후 최소 하락폭

“지난해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반등은 시간 필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해 3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뉴시스

최근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고는 있으나, 시세 상승 반전이 아직 인데다 주간 단위로 하락률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급락세는 완화된 모습이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해 3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이는 지난해 9월 셋째 주 0.01% 하락한 이후 가장 작은 하락폭이다.


특히 시장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강남권에서는 매도 호가 상승 및 매물 회수 사례가 늘면서 송파, 강동, 서초 아파트값이 보합(0.00%)을 나타냈다.


강북 외곽지역의 갭투자 활발지역의 하락률이 완만해졌고, 강남4구 중 선조정 받은 송파, 강동구 하락폭도 과거보다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가 반등하면서 한국부동산원의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08% 오르며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값 반등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거래량이 선행지표지만, 지난해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시작으로 시장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반등을 예단하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월 3000건 이내로 절대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 추가 하락 기대로 관망을 유지하는 실수요자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재건축, 지역개발 유무가 일부 단지의 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대다수 지역에서는 약세 경향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B부동산 관계자는 “1·3대책 발표 이후 낙폭과대지역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점차 거래가격에 하방경직이 나타난 결과”라며 “시장은 여전히 신중 모드”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수요자들은 상승폭에 대한 조정이 충분한지, 금리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지 저울질할 것”이라며 “급매 소진 후 상위호가 매물만 남았을 때 시장 반응이 여전히 긍정적일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