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와 '오염처리수'는 달라"
"민주당, 반일 감정이 치트키냐"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도심 집회 추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오염수'와 '오염처리수'는 완전히 다른 개념인데, 민주당이 반일 감정을 앞세워 '제2의 광우병·사드 괴담'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 성일종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웨이드 앨리슨(Wade Allison) 옥스퍼드대학 명예교수 간담회'를 열어 "괴담에는 과학이 특효약"이라며 "정치가 과학을 오염시키면 그 피해는 어민들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입게 된다. 그러나 정치가 과학을 이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교수는 40년 이상을 물리학과 핵·방사선 연구에만 매진해 온 세계적인 석학이다. 성 위원장은 "오늘 교수님을 처음 뵙는다. 교수님을 초청한 것은 정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오로지 과학자로서 교수님의 소신과 지식을 함께 전해듣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4월, 올해 여름부터 30년 동안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기본원칙을 세웠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별도 TF를 만들어 일본의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해 검증하고 있고 다음 달 말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여기서 '오염수'와 '오염처리수'는 다른 개념이다. 오염수는 말 그대로 원전 내부에서 발생한 오염된 물이고, 이 오염수를 방사성물질을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걸러낸 것이 오염처리수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미국·유럽 등에서는 '오염수'와 '오염처리수' 용어를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 중국·북한·러시아는 '방사능 오염수' 등으로 사용한다.
다만 오염처리수에는 '삼중수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류 영향을 받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핵폐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성 위원장은 전날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내가 환경공학을 했다"며 "지금 '알프스'라고 하는 기기를 통해서 다핵종을 걸러내고 이게 기준치 안에 들어오지를 못하거나 그러면 다시 또 역으로 보내서 재처리하고 이렇게 돌아가서 합격된 물만 방류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그렇게 깨끗한 물이면 너부터 마셔라. 일본 수영장에 그 물을 쓰고 될 것 아니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그렇게 말하는 건 옛날 사드 괴담이나 광우병 괴담하고 비슷한 것이다. 괴담으로 국민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려는 정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장실 물도 굉장히 깨끗하다. 하지만 하수처리 한 물을 수영장 같은 곳에서 쓰지 않냐"며 "버리는 물에 대한 정서가 있는 것이다. 공장 폐수도 똑같다. 오폐수 처리하면 과학적으로 문제없는 물인데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한 물을 당신이 마셔라. 수영장에 써라 얘기한다는 것은 하수처리나 공업용 폐수도 그렇게 하라고 하는 것하고 똑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성 위원장은 "버리는 물에 대한 인식,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자연계로 내보내서 순환을 시키는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 얘기를 해야지, 과학의 영역을 정치가 오염시켜 국민들을 호도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