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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韓·대만 유사한 소비자 특성으로 교역 확대될 것”


입력 2023.05.24 15:16 수정 2023.05.24 15:17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韓 총 교역 중 소비재 비중 11.8%, 한·대만 간 3.1% 불과

소비재 중심 무역 상담회, 매년 1~2차례 공동 개최할 계획

한국 수출입 기업들이 2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국제컨벤션센터(TICC)에서 개최된 ‘한·대만 수출입 상담회’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소비재 중심으로 대만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협은 2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TICC)에서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대만 상업총회와 공동으로 ‘한·대만 수출입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한국 수출입 기업 27개 사와 대만 수출입 기업 95개 사 등 총 122개 기업이 참가해, 20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뷰티,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번 상담회에서는 상담액 약 433억원, 계약 추진액 148억원, 현장 계약 체결액 약 2300만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상담회에 참석한 한국 기업인들은 한국무역협회가 현지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대면 상담이 재개되면서 앞으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대만 진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화장품 제조, 판매업체 A사 대표는 “대만 시장의 높은 가능성을 보고 상담회 참여를 결정했으나, 현지 시장과 산업 정보가 부족했다”며 사업 참가 이전에 현지 시장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만기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한국의 총 교역 중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이나 한국과 대만 간에는 3.1%에 불과하다”며 “한·대만 양측의 소비자 소득이나 소비 성향이 유사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양측의 소비재 교역 확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무역협회는 대만 상업총회와 체결한 업무 협약(MOU)을 바탕으로 향후 식품, 뷰티, 헬스케어, 생활용품 등 소비재 중심 무역 상담회를 양 기관 공동으로 매년 1~2차례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만기 부회장은 천정지 대만 경제부차관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천정지 대만 경제부 차관은 “1분기 대만의 경제 성장률은 –3.02%, 수출 증가율은 –19.1%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대만의 높은 반도체 집중도로 인한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 수출 감소에 기인한다”면서 “대만은 미국, 유럽 등 다른 교역국과도 심한 수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도 1분기 수출이 약 12.7% 감소했으며, 이는 주로 중국 요인과 반도체 요인에 기인하지만, 자동차 등 일부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에 대한 수출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정 부회장은 “한국의 전문가들은 미국, EU 등은 반도체 가치 사슬 전반을 자국 내에 구축하려고 하지만 생산비용, 생태계 등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론 쉽지 않을 전망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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